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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희 가족들은 회를 가장 좋아해요. 아이 또한 어렷을 때부터 일찍이 회를 접하고

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그 중에서도 번잡함 없이 모든 자리가 다 룸으로 되어있는 삿뽀로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어른들 또한 아이들이 떠들거나 돌아다녀도 눈치없이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곳 중에 하나에요.

 

이번에도 아이가 생일이지만 아이가 가장 먹고 싶다는 회를 먹기 위해서 가까운 삿뽀로로 저녁식사하러 갔어요.

 

미리 예약안하면 좀 더 넓고 편안한 룸을 잡을 수 있어요. 이번엔 저희는 당일날 예약했더니 안타깝게도 좁은 방으로;;;

 

 

삿뽀로는 다른 패밀리레스토랑과 달리, 오히려 주말특선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알차서 가성비 대비 추천드리고 싶은 곳인데요.

주말 가족특선메뉴가 28,000원, 35,000원 그리고 스페셜 45,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는 보통 가격의 중간인 35,000원대의 가족특선메뉴를 주문하곤 해요.

 

 

미리 예약하고 갔더니 정갈하게 벌써 셋팅을 해놓으셨더라구요. 예약안했으면 못갈 뻔했어요.

자리가 없어서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주말 저녁이고 요즘 AI며 구제역까지 겹치니 횟집이 호황인듯 싶네요.

 

 

다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좌식이면서 룸안에서 편안하게 셋팅을 해주시니 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오히려 이런 곳이 편안하게 눈치안보고 식사할 수 있는 곳이지 않나 싶네요.

 

바로 메뉴판을 갖다 주시는데 또 오래간만에 오고 아이가 회 먹는 양이 점점 늘어나니

좀 더 낮은 28,000원 코스로 3인분을 주문했어요.

 

 

옆에 셋팅되어 있던 사케를 먹고는 싶지만 진짜 우리나라는 사케가 너무 비싼 거 같아요.

그 옆에 와인행사 안내문도 있네요. 의외로 사시미가 와인하고도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긴하지만

아직은 저에게는 낯선 조합이네요. 그냥 소주로 주문했습니다.

 

 

주말이고 사람이 많다시며 우선 갓김치와 묵은지에 소주한병을 먼저 서빙해주셨습니다.

웬지 이때부터 불안하긴 했죠;;;

 

 

두둥! 이제부터 스타트네요. 3인분이지만 인심좋게 죽도 4개를 준비해주시고 리코타치즈샐러드와

회샐러드(?)를 셋팅해주셨습니다. 죽은 잣맛도 나면서 은은한 버섯향도 나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이가 마구마구 누를까봐 벨을 사수하며 힘겹게 한스푼 먹는데 보통 아이가 죽을 전혀 안먹는데

요 죽은 한그릇 깨끔하게 비우더라구요. 역시 아이들 입맛이 제일 정확합니다.

 

별도의 숟가락도 서빙해주시는 센스

이건 서빙해주시는 분들마다 틀린 부분이네요. 지난 번에는 그냥 셋팅되어있던 스푼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는

죽 그릇이 작기 때문에 별도의 숟가락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건 지난 번에는 없었는데 설마 28,000원짜리 코스에만 있는 건 아닐 듯 하구요.

리코타치즈가 너무 맛있어서 완전 반했네요. 그 어떤 레스토랑에서도 뒤지지 않는 맛이었어요.

아쉽지만 하나 맛보고 아이들에게 다 양보할 수 밖에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네요. 좀 더 두툼해진해요. 도미며 광어 지느러미며 연어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딱 요 세가지가 가장 눈에 띄네요.

개인적으로 참치는 좋아하지 않아서 나머지만 공략했습니다.

 

 

생와사비는 별도로 요청해서 더 받았는데요.

회는 그냥 와사비 조금 올려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끝!

두툼한 회가 어느새 사르르~ 녹네요 녹아  

 

사실 전 막장에 찍어먹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아이는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걸 더 좋아해서 별도로 요청했더니

죄송스러워서 막장은 말씀을 못드리겠더라구요.

 

 

그리고 서브로 셋팅되는 6가지의 다꼬야끼부터 맛살, 뱅어포, 레몬에 절인 연근, 버섯볶음, 마늘볶음

아이들 하나씩 먹이기 좋고 어른들도 중간중간에 입맛 돋아주는데 최고인데요.

어느 것하나 흠잡을 거 없이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이런 일본 그릇 볼때마다 탐이 나네요. 다 각기 다른데 묘하게 다 잘 어울립니다.

 

 

삿뽀로는 무엇보다도 이렇게 묵은지에 싸먹으면 최고입니다.

하나의 팁으로 드리고 싶을 정도인데요. 계속 리필도 가능하니 꼭 묵은지와 갓김치에 싸서 드셔보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친절하게도 아이가 있으니 먼저 셋팅해주신 불고기. 밥이 필요없을 정도로 짜지 않고 딱 적당해서

밥을 별도로 말씀 드리지 않고 역시 깨끗하게 다 비웠습니다.

 

일식전문점이지만 경복궁과 같은 계열이라 그런지 고기종류도 다 맛있네요.

원래 예전에 삿뽀로에서도 한식코스를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잘 안됐는지 이번에 가니깐 보이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한정식을 먹을 생각은 삿뽀로보다는 경복궁을 먼저 떠올리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초밥인데요. 오징어, 계란, 유부초밥, 연어초밥들

초밥은 밥 맛이며 밥 양이 참 중요한데요. 삿뽀로 초밥도 딱 만족스러운 밥양이며 회맛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적당한 간이

딱! 좋아서 나중에 별도로 초밥만도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볶음 우동도 무난하게 괜찮아요. 우동의 면발까지 기대하는 건 사실 무리지만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입맛 돋으는데 최고입니다.

 

 

각종 튀김 종류들. 사진 찍기전에 이미 새우튀김 2개는 아이 뱃속으로

 

 

여기서 팁입니다.

바로 "삿뽀로 회케이크" 인데요.

저희는 항상 가면 회케이크를 신청한답니다. 이 날은 진짜 아이 생일이기도 했지만

주변 지인들 보면 특별히 생일이 아니어도 회케이크를 주문하기도 하더라구요.

 

별도의 확인절차도 없구요. 서비스차원에서 이렇게 이쁘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아! 노래도 불러주세요. 이 날도 노래를 불러주셨는데요. 아마도

아이 생일에 왜 여길 오셨을까?...라고 생각하셨을지도...;;

 

 

이 사진은 이미 촛불에 불을 붙이고 노래 부르고 끈 후의 상황이구요.

알밥과 매운탕을 이미 먹은 후인데도 다시 회를 다 먹었다는 건 안비밀 ㅋㅋ

 

아! 알밥과 매운탕 사진은 깜박했네요. 개인별로 서빙되어 주시니 더 깔끔하게

매실차 마시며 입가심하고 천천히 나오는데..요즘에 참 사는 낙이 없었는데 또 이렇게 나름 대접받으며

맛있는 음식 먹으니 또 한주를 버틸 힘이 나네요.

 

삿뽀로 가실 분들은 웬만하면 주말에, 그리고 회케이크 요청하시구요. 룸은 넓은 룸으로 미리 부탁하시면 좋을 듯요.

회케이크도 미리미리 예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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